목회서신

40일의 감사를 시작하며

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 651호

내일(10.14일)부터 추수감사주일(11.22일)까지, 열린벧엘의 모든 성도가 함께하는 ‘감사일기 40일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은혜를 누리지만, 자주 그 은혜를 잊고 살아갑니다. 부족한 것과 아쉬운 일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만, 이미 받은 은혜는 익숙하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곤 합니다. 이번 40일 동안 다시 한 번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감사한 일들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 있었던 것, 누군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한 것, 힘든 순간에도 기도할 수 있었던 것까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은혜를 하나씩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앞으로 저희 교회는 1년에 두 번, 40일 감사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부활주일을 앞둔 전반기와 추수감사주일을 앞둔 후반기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감사가 특별한 절기에만 드리는 고백으로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는 일이 우리 신앙의 습관으로 자리 잡기를 소망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감사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독자적 어플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각 목장 단체 대화방에서 감사일기를 나누었다면, 이제는 다른 목장 성도들의 감사도 함께 읽을 수 있습니다. 어플에 처음 접속하면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한 번만 선택하면 이후에는 계속해서 감사일기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하루 세 가지 감사를 기본으로 하되, 더 많이 기록하셔도 좋고 짧게 쓰셔도 괜찮습니다. 목장 식구들과만 나누고 싶다면 ‘우리 목장 식구들에게만 보이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물론 다른 성도들과도 함께 나누면 더욱 좋겠습니다. 내가 발견한 작은 감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다른 성도의 감사가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감사를 깨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목장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기도 응답에 감사하고, 누군가는 어려운 시간을 견딜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평범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할 것입니다. 그 고백들이 한곳에 모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목장’의 감사를 넘어 ‘우리 교회’의 감사로, 한 사람의 고백을 넘어 온 교회의 고백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40일 동안 매일 감사할 일을 찾아 기록해 보십시오. 때로는 감사할 일이 쉽게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작은 일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억지로 감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정직하게 돌아보며 그 가운데 베푸신 은혜를 발견하면 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감사를 다른 성도들과도 나누어 주십시오. 오는 추수감사주일에는 우리가 기록한 감사의 고백들이 모여 하나님께 드리는 풍성한 감사의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의 감사를 읽으며 함께 기뻐하고, 서로의 은혜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욱 깊이 발견하는 시간, 감사로 하나 되는 열린벧엘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손희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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